[출근길 인터뷰] 훈민정음 반포 574주년…한글날 행사 비대면 진행
[앵커]
내일 10월 9일은 574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이번 한글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권재일 한글학회장을 만나봅니다.
한글학회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올해 한글날 행사가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 글'이란 주제로 열린다고 하는데, 이번 행사의 의미부터 짚어주시죠.
[권재일 / 한글학회장]
원래 내일 모든 회원들이 모여서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소규모로 우리가 표창을 드리는 분을 중심으로 해서 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저희들은 한글날을 기념해서 학술행사를 합니다. 올해 학술행사 주제는 국어 정보화의 일원인데 그것은 잘 아시다시피 우리 한글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작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컴퓨터로 정보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글자이기 때문에 주제를 바꾸고 정보화로 전했습니다.
[기자]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국경일로 지정된 날인데 왜 10월 9일이 한글날인지를 궁금해 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배경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권재일 / 한글학회장]
한글날은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1926년 처음에 가갸나를 만들었을 때는 음력 9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했는데 1940년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거기에서 9월 상순에 창제했다라고 되어 있어서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양력으로 환산해서 1945년 광복 이후에 10월 9일로 한글날을 정했습니다.
[기자]
최근 들어선, 은어가 생활화하고, 줄임말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권재일 / 한글학회장]
당연히 욕설이라든지 막말이라든지 비속어는 쓰지 않도록 교육하고 지도를 해야 되겠죠. 그러나 줄임말이라든지 그들 나름대로의 신조어는 그들 자체의 언어로서 수용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공공사회의 언어로 확대 사용되는 것은 사회 구성원의 의사소통에 지장이 되기 때문에 그것은 막아야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글은 우리나라 핵심콘텐츠라고도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우리 문화자원으로 가치를 빛내기 위한 발전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권재일 / 한글학회장]
한글을 세계화하는 일은 이런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 우선 가장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을 표기법으로 보급하는 일, 그것이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글을 또한 예술로써 승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한글 디자인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일도 한글 문화를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말과 글을 쓸 때 쉽고 정확하게 그리고 품격 있게 언어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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